머리말
올해는 저자가 강단에 선 지 16년째 되는 해이다. 저자는 국민대학교와 한국 방송통신대학교에 출강하다가 2015년 2학기부터 제주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강의한 교과목은 교양 한국사 성격의 것도 있었지만, 「고조선과 고대사회」, 「한국고대의 생활과 문화」, 「한국고대사」, 「역사학과 고고학」, 「역사학과 박물관」 등 한국고대사와 관련한 것이 많았다.
저자는 매주 강의할 때마다 강의할 내용의 자료를 정리하여 온라인상으로 수강생들에게 미리 배포한다. 여기에는 저자의 글씨 쓰는 속도가 워낙에 느려서 주요 용어 중심으로 간단히 판서하려는 얄팍한 의도도 있다. 하지만 수강생들에게 가능하면 많은 사료를 제시해 주고, 그것에 기반한 역사 해석을 시도하는 데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대학에서의 역사 교육은 역사학자들이 정리한 이른바 ‘통설’을 무비판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추구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곧 역사 해석의 ‘결과’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역사적 사실로 알려진 것들이 어떤 자료에서 추출된 것인지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특히 한국고대사의 경우 사료가 단편적이고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해석의 영역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유로운 사료의 음미와 비판적 검토를 통해 역사학 본연의 학문 가치를 체득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강의하면서 정리해 두었던 자료를 일반 독자들과 소통·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강의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교재의 성격보다는 한국고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데 서술의 중점을 두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고대사 관련 교양도서는 국가별 또는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별 서술은 한국고대사 흐름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유효하지만, 개설식이어서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주제별 서술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지만 자칫 서술 내용이 빈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에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서술방법을 조합하여 저자의 세 가지 시선으로 한국고대사를 탐색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제1부는 ‘정치·사회사로 본 고대사’이다. 전체적으로 고조선으로부터 고구려·백제·신라 역사의 시대적 흐름을 담아내면서, 세부적으로는 주제를 잡아 재미있게 서술하고자 했다. 제2부는 ‘생활·문화사로 본 고대사’이다. 고대 사람들의 의·식·주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각종 생활문화사를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다루었다. 주제별 구성을 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국가별 내용과 특징을 정리하였다. 제3부는 ‘유물·유적으로 본 고대사’이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중요한 고고학 발굴 성과와 그것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였다. 차례는 한국고대사의 시공간적 흐름을 감안하여 구성하였다.
(以下為AI翻譯,僅供參考)
序言
今年是作者站上講台的第16個年頭。作者曾任教於國民大學和韓國放送通訊大學,自2015年下學期起,在濟州大學史學系教授歷史。期間所授課程雖有通識韓國史性質者,但更多是與韓國古代史相關的課程,如「古朝鮮與古代社會」、「韓國古代的生活與文化」、「韓國古代史」、「歷史學與考古學」、「歷史學與博物館」等。
作者每週授課時,都會整理講課資料,提前通過線上平台分發給學生。這其中也包含著作者書寫速度緩慢,只打算以主要術語簡單板書的小心思。但更根本的原因在於,作者希望盡可能地向學生提供豐富的史料,並嘗試基於這些史料進行歷史解釋。因為作者相信,大學的歷史教育不應是無批判地記憶歷史學家所整理的所謂「通說」,而應追求培養批判性思維能力的方向。換句話說,作者不僅想呈現歷史解釋的「結果」,更想展示那些被我們稱為歷史事實的內容是從哪些資料中提取出來的「過程」。特別是韓國古代史,由於史料零散且有限,往往存在多種解釋的空間。因此,通過自由品味史料和批判性審視,才能體會歷史學本身的學術價值。
本書旨在將作者在教學過程中整理的資料與廣大讀者分享交流。雖然以講義稿為基礎,但重點放在如何輕鬆有趣地理解韓國古代史,而非教科書的性質。市面上關於韓國古代史的通識書籍多以國家或主題為單位構成。以國家為單位的敘述有助於理解韓國古代史的整體脈絡,但因其概述性質,讀者往往難以產生興趣。相反,以主題為單位的敘述雖然容易引起興趣,但敘述內容則可能顯得貧乏。因此,本書選擇結合兩種敘述方法,以作者的三種視角來探索韓國古代史。
第一部分是「以政治‧社會史觀看古代史」。整體上涵蓋了從古朝鮮到高句麗、百濟、新羅歷史的時代脈絡,同時在細節上抓取主題,力求有趣地敘述。第二部分是「以生活‧文化史觀看古代史」。涵蓋了古代人們的衣食住行以及從搖籃到墳墓的各種生活文化史,從史前時代一直到統一新羅時代。在主題式構成的同時,也細緻地整理了各國的內容與特點。第三部分是「以文物‧遺跡觀看古代史」。介紹了從史前時代到三國時代的重要考古發掘成果及其歷史意義。章節安排考量了韓國古代史的時空流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