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필자가 처음으로 『周易』을 접하였던 것은 泰東古典 硏究所에서의 한문 수학 과정에서였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 연구소에서는 『周易傳義大全』을 교재로 하여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程傳’과 ‘本義’의 동이점을 분별해 읽어나가면서 ‘程傳’의 의리적인 해석에 깊이 경복하였던 기억은 지금에도 새롭기만 하다.
그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서는 좀더 경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였던 茶山 丁若鏞 선생의 문학과 경학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공부하였었다. 그 과정에서 다산의 여러 경전 주석서들을 열독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周易四箋』은 그때까지 의리 위주의 해역 방식에만 익숙해 있던 필자에게 의리적인 측면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物象’ 중심의 전혀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周易』의 온당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특히 「蓍卦傳」의 경우는 비단 역학 사상뿐만 아니라 마치 다산이 지녔던 세계관의 요체를 본 듯한 느낌에 여러 차례 반복해 읽으며 감동해 마지않기도 하였었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과 감동은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불고하고 다산의 해역 체계에 대한 연구를 채찍질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茶山의 『周易』 解釋體系에 대한 硏究」를 일부 補正하고 논문 한 편을 더하여 책으로 꾸며보았다.
그러면서 그 동안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먼저 자유로운 鶴의 모습으로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 계실 靑溟 任昌淳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석·박사 기간 동안 학문적 격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李東歡 선생님과 민족문화 추진회의 鄭太鉉 선생님, 미비된 논문을 꼼꼼히 읽고 보완점을 깨우쳐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과 모교의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그 분들의 가르침과 후의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 책은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끝으로 경제성이 없는 글의 출판을 선뜻 맡아준 경인문화사의 한정희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는 형님·누님 내외분과 부족한 사람을 믿고 어려움을 함께 해주었던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생전에 아무런 기쁨도 드리지 못한 부모님께 이 책이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3년 3월
김 인 철
(以下為AI翻譯,僅供參考)
序言
筆者最初接觸《周易》是在泰東古典研究所學習漢文的過程中。如同現在一樣,當時研究所以《周易傳義大全》為教材進行授課,在區辨閱讀「程傳」與「本義」異同的過程中,對「程傳」義理的解釋深深折服,至今記憶猶新。
之後進入研究所,更想深入學習經學,因此以朝鮮後期代表性實學者茶山丁若鏞先生的文學與經學為研究對象進行學習。在此過程中,我熱讀了茶山的多部經學注釋書,其中《周易四箋》讓我這個當時只熟悉義理解讀方式的筆者,領悟到在不忽視義理層面的同時,也能透過以「物象」為中心的全然不同的方法,對《周易》進行恰當的解釋。特別是「蓍卦傳」一篇,不僅是易學思想,更讓我感覺看到了茶山世界觀的要旨,多次反覆閱讀,感動不已。而那種感受和感動,也成為鞭策自己不顧能力不足,研究茶山解易體系的動力。
雖覺稍晚,但仍將筆者的博士學位論文「茶山《周易》解釋體系之研究」加以部分修正,並增補一篇論文,結集成書。
在此過程中,我得以重溫對一路以來教導我的老師們的感激之情。首先,我向始終以自由的鶴之姿活在我心中的青溟任昌淳老師,致以最誠摯的感謝。同時,也深深感謝在碩、博士期間不吝給予學術鼓勵和指導的李東歡老師,以及民族文化推進會的鄭太鉉老師;還有仔細審閱我未盡完善的論文,並指點補充之處的審查委員老師們和母校的老師們。若沒有他們的教誨與厚意,這本書恐怕難以完成。
最後,感謝欣然承擔這本不具經濟效益之作出版的景仁文化社社長韓政熙女士,以及編輯部各位。同時,也感謝一直以來以溫暖的心守護著我的哥哥、嫂嫂夫婦,以及相信我不完美的我,並與我共度難關的妻子。如果這本書能為生前未能帶給他們任何歡樂的父母,帶來些許慰藉,那將是再好不過了。
2003年3月
김 인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