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문화는 선사시대先史時代부터 끊임없이 만들어지면서 퇴화되어 소멸되거나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며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이룩하게 되었다. 이에 동반되는 문화재文化財는 문화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단절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무지개다리 역할을 하여 민족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여해준다. 또한 지난날의 뿌리를 찾아주고 현재의 우리를 일깨워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자산資産이 된다.
사람은 세월과 공간에 따라 오고 가지만, 이 시간에 존재하는 우리들이 올바르게 보존하고 평가한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남겨준다면 새로운 문화의 창조만큼이나 값진 일일 것이다. 문화재는 한번 파손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그러므로 문화재의 보존과 연구는 후손들의 특권이자 무한한 책임이고 의무인 것이다.
필자는 지난 37년간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고려청자 도요지, 조선백자 도요지, 조선분청사기 도요지를 비롯하여 무명의 절터, 국내외 문화재 발굴현장 등을 답사 연구하며 우리 민족의 문화재에 대한 보존과 올바른 평가를 위하여 연구해왔다.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문화재를 이해하고 감상하며 감정하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 감정鑑定은 인생의 전부를 투자해도 항상 무언가가부족하다. 전공자라고 하더라도 문화재 감정을 못하는 것이 창피한 것은 아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더 창피한 일이며,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훨씬 더 창피한 일이다. 그리고 문화재를 실견하지도 않고 그 문화재의 감정을 논하는 자는 아예 그 자격조차 없다.
지난 10여 년간 남권희 교수가 처음으로 발표한 고려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의 진위공방眞僞攻防은 단순히 국내 문제만이 아니고 세계 인류문화유산의 문제이다. 세계 인쇄사가 바뀔 만한 획기적인 우리 민족의 유물이기 때문이다. 일부 미흡한 연구자들의 오판誤判으로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필자는 꾸준히 진품이라고 주장해왔고 개성 고려왕궁터(만월대)에서 남 교수가 발표한 활자와 같은 종류의 고려금속활자가 출토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그 예측이 적중하여 2015년 11월에 남북공동학술단이 개성 고려왕궁터에서 고려금속활자 1점을 발굴하였고, 2016년 5월에는 북한의 단독 발굴로 4점을 추가로 발굴하는 데 성공하였다. 발굴된 고려금속활자 5점은 이미 남 교수가 발표한 고려금속활자와 일치하는 같은 종류였다.
남교수가 발표한 고려금속활자는 문화재청에서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위조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유물의 출처문제로 문화재 지정은 보류중이다. 그동안 부적절한 이유를 들어가며 가품假品이라고 주장하던 연구자들의 목소리는 반성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자칫 잘못하면 세계적인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 어리석은 일부 후손들에 의해 위조품으로 폐기 처분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중국 동북공정에 의한 역사 침탈이나 일본 제국주의 식민사관에 의한 역사왜곡은 주변국이 자국의 역사적 이득을 위해 저지른 행위이지만,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를 국내 연구자가 스스로 위조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파괴하는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다. (문화재 감정능력이 모자라면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이 책에 실린 유물들은 지난 37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국내외 각계각층의 자료를 실견하고 선별 집성한 것으로,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화재가 아니다.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불교미술사, 도자사, 금속공예 전공자에게도 새로운 자료를 연구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고구려불꽃무늬금관’은 유물의 중요도를 감안하여 내용을 보완하여 다시 게재하였다.
끝으로 이 책이 발간되도록 도와주신 서울역사편찬원 이상배 선생님과 경인문화사 한정희 대표님과 김환기 이사님, 김지선 과장님을 비롯한 국내외 각 기관 및 유물 소장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른 아침 작은 산새들이 지저귀는 ‘커피게이트’ 창가에서 …
(以下為AI翻譯,僅供參考)
序
我們民族的文化自史前時代起便不斷創造,或退化消亡,或歷經新發展,最終形成了韓民族獨有的文化。隨之而來的文化財是延續文化連續性的媒介,扮演著連結斷裂的過去與現在的彩虹橋角色,賦予民族認同感與正統性。此外,它也是尋回往日根源、啟發現在的我們、指引未來方向的重要資產。
人隨歲月與空間來去,但如果我們這些身處此時的人,能將妥善保存與評估的文化財留給後代,那將是一件與創造新文化同樣珍貴的事。文化財一旦破損,便無法永遠挽回。因此,文化財的保存與研究是後代的特權,也是無限的責任與義務。
筆者在過去37年間,走訪研究了全國各地散布的高麗青瓷窯址、朝鮮白瓷窯址、朝鮮粉青沙器窯址,以及無名寺廟遺址、國內外文化財發掘現場等,致力於我們民族文化財的保存與正確評估。
對文化財的正確評估,是指理解、欣賞並鑑定文化財。特別是文化財鑑定,即使投入畢生精力,也總覺得有所不足。即使是專業人士,鑑定不出文化財也並不可恥。不懂裝懂才更可恥,認為自己全盤皆知則更為可恥。而且,連文化財實物都未曾見過,就妄論其鑑定的,根本不具備資格。
過去十餘年間,南權熙教授首次發表的「高麗金屬活字」(又稱證道歌字)真偽爭議,不僅是國內問題,更是世界人類文化遺產的問題。因為它是足以改變世界印刷史的劃時代民族遺物。儘管部分研究人員的錯誤判斷導致至今仍未有定論,但筆者一直堅持其為真品,並預測在開城高麗王宮遺址(滿月臺)將會出土與南教授發表之活字同種類的高麗金屬活字。這個預測成真,2015年11月,南北共同學術團在開城高麗王宮遺址發掘出一件高麗金屬活字,2016年5月,北韓單獨發掘又成功追加發掘四件。這五件發掘出的高麗金屬活字與南教授已發表的高麗金屬活字屬於同種類。
南教授發表的高麗金屬活字,經文化財廳研究結果,最終認定並非偽造品。由於出處問題,文化財指定目前仍暫緩。那些曾以不當理由聲稱其為假品的研究人員的聲音,已不見蹤影,且毫無反省之意。這是一個令人驚心動魄的瞬間,差點讓舉世聞名的民族文化遺產因一些愚蠢的後代子孫而作為偽造品被廢棄。
中國東北工程的歷史侵略或日本帝國主義殖民史觀的歷史扭曲,是周邊國家為自身歷史利益所犯下的行為,但我國的國寶級文化財卻被國內研究者自行主張為偽造品,這是毀滅我們民族歷史與文化,不可饒恕的惡行。(文化財鑑定能力不足者,切勿輕舉妄動,保持沉默即可。)
本書收錄的文物,是筆者在過去37年間,歷經千辛萬苦,實地考察並篩選彙集國內外各界資料所得,並非博物館隨處可見的文化財。希望不僅是一般愛好我們文化的人士,也能作為佛教美術史、陶瓷史、金屬工藝專業研究者研究新資料的契機。此外,考量到「高句麗火焰紋金冠」文物的重要性,已補充內容並重新刊載。
最後,感謝協助本書出版的首爾歷史編纂院李相培老師、景仁文化社韓正熙代表、金煥基理事、金智善科長,以及國內外各機構及文物收藏者。
在清晨小山鳥鳴叫的「Coffee Gate」窗邊...